GM 레드문의 개발자 노트 -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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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M레드문 작성일21-09-02 10:51 조회3,44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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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레드게임즈의 개발디렉터로 참여하게 되어서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2000~2002년 초까지 레드문의 메인 기획 및 개발을 진행해왔던 올해 23년 차 개발자입니다.
이후 많은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지만, 우연찮게 다시금 저의 첫 번째 참여작이었던 레드문 프로젝트에
다시금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래된 추억을 공유하기에 이미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반가운 마음에 20여 년 만에
안부를 전합니다.
레드문의 가치를 아시는 분들이 많으시고 수많은 이야기들을 가지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클릭을 하면서 즐거웠던 기억들,
최초의 1000레벨 달성을 위해 밤잠 설쳐가며 레벨 업에 매진했던 기억들,
월 정액 하루 늦게 들어가서 전화하며 싸웠던 기억들,
수많은 동료와 같은 목표를 가지고 울고 웃으며 간직했던 레드문의 기억들,
지금은 그때와 달라진 환경과 경험, 그리고 너무나 많이 사라진 모험의 동료들이 있지만
앞으로 다시 쌓아갈 기억들은 더 많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얼마 전 아버지가 어릴 때 사주시던 마포의 최대포집을 35년 만에 다녀와 봤습니다.
장소도 그대로고 메뉴도 그대로지만 세월의 흐름에 따라 제가 기억하는 맛은 아니었습니다.
아마 그때 아버지와 함께 먹었던 식사의 기억이 저의 가장 맛있었던 식사의 기억으로 남아있었을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그때의 레드문, 내가 기억하는 레드문을 그리워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환경이 변함에 따라 내가 알던 것과 달라지는 것이 있을 것이고, 바라는 것과 다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약속을 드릴 수 있는 건 레드문을 기억하시는 많은 분들이 간직하신 추억의 가치를 잊지 않겠다는 것과
앞으로 새롭게 쌓아갈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드리겠다는 것입니다.
레드문이라는 이름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가치를 지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개발 디렉터로서 레드문 유저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글들을 공유함으로써
최대한 많은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로운 회사에서 새롭게 시작되는 이야기를 같이 써 내려가도록 유저분들께서도 넓은 아량과 응원으로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오늘부터 2일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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